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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의 호수섬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
365일.. 8760시간.. 525600분.. 31536000초.. 어느 일각하나 기쁨과 은혜로움에 넘쳐 오장육부가 틀어지듯 오르가즘을 느껴보고 싶지않겠나. 다만, 내가 너를 네가 나를 또한 이미 만성이 되어버린 삶의 피로가 살을 헤집고 굳은 살을 벗겨버려 풀잎하나 뉘지 못할 바람에도 흔들리게 만들었으니...
하화도 비박(산행)기 그 흔하다는 팔랑귀가 어김없이 내게도 붙어있는지라.. 평시엔 굳이 인지하지 않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엔 어둠에 세계로 날 인도하고야만다. 인고의 세월을 보낸 후 결국 비박산행에 몸을 담구고 말았는데... 그러고 보니 내가 처음 산을 좋아하게 된 계기 아니 동..
출처: 조은정밀
이분들... 오늘 첫대면. 살아있네!! 걷다 지치면 앉으면 되고.. 누가 여기서 뭐하냐고 물으면 쌩까면 되고.. 그냥 지나치려면 먹을 꺼 있냐고 노상 까면 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고 또 걷습니다. 주구장창... 걷고 또 걷고.. 도대체 이길은 끝이 어디야...하면서 연신 쓰벌쓰벌 투덜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