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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무등산...나를 부르는 숲 2010. 11. 1. 12:09
去頭截尾 하고..
오랜만에...아니 올해 들어 첨인가?? 무등산으로 향합니다.
늦잠으로 부랴부랴 쓰리빠에 츄리닝으로 배웅나온 따식군과 같이
미쳐 감지않은 떡진머리를 살짝 가리고 나선 라밍양이 도착하자마자 꼬막재를 향해 오름니다.
전나무 숲? 편백,삼나무,잣나무,소나무...아는 건 다 들이대다가 결국 전나무로 합의보고 다시 출발~~
신선대 억새밭~
벌겋게 열사 직전까지 사경을 헤매던 송이가 드뎌 아~~좋다~~를 외치던 곳입니다.
꼬막재를 넘어 규봉암을 향해 가던 중 시원한 조망~~
저너머 호수?? 어딘진 모르겠지만 여기서 봐도 물인데 굳이 망원경까지 꺼내 물이라고 확인해주는 똑딱선 사장님..ㅋㅋㅋ
규봉암입니다. 암..이라해서 바위인줄 알았는데.. 중창불사 공사중이라 좀 번잡스러웠던..
덕분에 깔끔해보이는 해우소에서 약 십팔초간 몸을 풀고.. 물 한모금 마시고 담장이 나름 운치있었던 부분도 감상하고.. 장불재 길을 재촉합니다.
공사중이던 포크레인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별로 궁금하지 않았던 걸 굳이 스님에게까지 찾아가 물어와주는 쎈스~~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똑딱선 사장님게 문의 하세요~~
그냥 수풀의 색감이 좋아 보여서~~
장불재로 출발 하기전..
벌금 50만원때문에 살짝 긴장했지만..
숨어서 라면까지 끓여먹고 이젠 좀 빡시게 나가보는데 후딱 따라와 꽁무니에 붙어있는 알콩달콩 커플~~
서석대 입니다. 맨날 봐서 오.. 특이한 바위군..이런 저렴한 감상도 솟아나지 않네요. -_-;;
중봉 가는 길..억새 풍경
사진만 찍으려하면 저 어색한 시츄에이션..
서방님 사진 강의만 하지마시고 모델 포즈도 좀 가르쳐 달라고 하삼~
님이라고 별 수 있으리이까..;;
차리리 이사진이 나은 듯~~ 은빛 억새꽃..
무등산...나름 수차례 다녀봤지만 이런 풍경을 본 건 첨인 듯.. 황홀하더이다~
사람이 중요한 건 아니죠~~ 사진 괜찮구만 구박이셔..;;
그래도 얼굴 좀 확대해줄 껄...
이건 제모습이옵니다.
이제 그만 내려가지?? 그래도 한참을 놀다오는 아낙들..
중머리재에서 장불재를 봅니다. 사실 내내 단풍은 좀 드물었죠.. 저 색깔을 단풍이라 해야 하나...
거즌 증심사에 다달아..
은행나무가 근사하다고해서 잡았던 길이지만 아직 푸릇푸릇하더라는..
그래도 막판에 근사한 나무 하나.
못보던 붉은 단풍도 있고..
마지막.. 먹거리를 팔던 보리밥집을 철거한 후에
그럴싸한 계곡 풍경을 보여줍니다.
라스트 씬..이지만
멀대같이 키가 큰 은행나무였는데...멀대같이 큰 라밍이가 같이 서니 느낌 확 줄어버리네요.ㅋㅋ
욕심은 세인봉 길까지 훑으기로 했는데
다들 삐걱거리고 후달리는 무릎을 걱정하는 통에 하산길은 최단코스를 골랐습니다.
먼길 돌아오느라 수고??? 즐거우셨겠지요~~
막가는 가을 만끽하시고 좀더 활기차고 즐거운 11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뒷풀이를 못했는데 조만간 막걸리 벙개나 함 합니다.
그럼 이만..총총